쑥쑥 크자

[육아템] 오케이베이비, 온다베이비 아기욕조 5개월 실사용 후기

자몽대디 2024. 11. 5. 21:50

약 5개월 전 딸아이가 태어나며,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아이를 가진 주변 부모들이 내새끼 내새끼 하는 심정이 이제야 이해되기 시작했고,

나 역시 그들처럼 고슴도치 아빠가 되어갔다.

 

그런 내가 산후조리원에서부터 걱정하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기 목욕시키기"였다.

 

산후조리원에서 선생님께 아기 목욕시키는 방법을 배우고, 실수 없이 아기를 씻기기 위해 수없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던 와중, 깜빡한 것이 생각났다.

 

"욕조 준비"

 

욕조를 아직 안샀다. 얼른 아내와 육아템으로 유명하다는 욕조를 알아보았다.

찾아보니, 신생아 목욕용으로는 슈너글과 온다베이비 욕조가 많이 쓰이고 있었다.

슈너글 아기욕조

 

슈너글 욕조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나 역시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해 보았기에 이질감이 없었다.

그런데, 나는 슈너글 아기욕조가 막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조금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 중

첫번째로, 신생아는 너무나도 작은데 비해 슈너글 욕조 깊이는 너무 깊다고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는 등을 기대고 앉아 씻기는 슈너글 욕조는 목 힘이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들에게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아내의 지인이 온다베이비(오케이베이비) 욕조를 선물해 주었다.

 

온다베이비(오케이베이비) 아기욕조

 

다양한 색 중 우리는 펄화이트를 선물 받았다.

육아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신생아 목욕에는 욕조가 2개 필요하다.

하나는 씻김용, 하나는 헹굼용

 

어차피 욕조 한 개를 온다베이비 욕조로 선물 받았으니, 다른 하나는 슈너글 욕조로 욕조 세트를 맞추기로 하였다.

대신 슈너글은 위에서 말한 이유 때문에 맑은 물로 헹구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거품내고 씻기는 용도로는 온다베이비 욕조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막 사용하여 촉촉한 우리 집 온다베이비 욕조
아이패드 옆 온다베이비 욕조, 크기가 꽤 크다

 

 

그럼 이제 온다베이비(오케이베이비) 아기욕조의 재원과 내가 느낀 장단점을 말해보겠다.

 

[온다베이비(오케이베이비) 아기욕조]

무게: 950g (성인 남성이 들면 가볍게 느껴지고, 성인 여자도 슈너글보다 가볍게 느껴진다고 함)

크기: 가로 41cm, 세로 63cm, 깊이 21cm

기타: 이태리 제조, KC마크 획득 등등

 


 

다음은 지난 5개월 간 아기 목욕을 담당한 애기아빠가 느낀 장단점이다.

 

<장점>

1. 등받이 경사가 완만하게 기울어져있고, 욕조 내에 아기를 눕히는 공간이 깊지 않아 안전하다.

신생아들에게 수직으로 앉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가 간다. 또한 아직 제대로 목을 가눌 힘이 없기 때문에 목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 비눗물 등에 닿을 우려가 크다.

그런데, 온다베이비 욕조의 경우 등받이 경사가 완만하게 기울어져 있어 아기가 누워있기에 편하다.

그리고 아기가 누워있는 공간이 욕조 내에 받은 물의 높이보다 위에 있기 때문에 아기의 눈코입귀가 물에 닿을 우려도 적다.

 

2. 욕조 안에 온도를 알려주는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물 온도를 맞추는 데 정말 너무너무 편하다.

산후조리원에서 아기 씻기는 물의 온도를 38로 수준으로 맞추라고 얘기는 들었는데, 손의 감각만으로 그 온도를 정확히 맞추겠는가.. 솔직히 아기 목욕물 온도를 맞추기 위해 온도계까지 사려고 했다.

근데 온다베이비 욕조 안에 목욕물 온도를 알려주는 스티커가 붙어있어, 불필요한 소비도 방지하고 직관적으로 물의 온도도 알 수 있어 너무너무 편했다.

실제로 나는 헹굼용 욕조에 물을 받을 때에도, 온다베이비에서 물을 받아서 온도를 맞춘 후 물을 옮긴다.

 

3. 가볍다.

나에게는 슈너글이나 온다베이비나 그 무게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아내는 온다베이비 욕조가 훨씬 가볍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느라 별거 아닌 일에도 자주 심기가 불편한 아내인데, 본인이 무겁다고 느끼는 슈너글 욕조만 2개를 썼으면 얼마나 아내의 심기가 불편해질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초보아빠의 구세주, 온도계 스티커

 

 

<단점>

1. 슈너글 대비 물이 빨리 식는 것 같다.

아무래도 슈너글보다 넓어서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어서 그런 것 같다.

 

2. 배수구멍이 있기 한데, 잘 쓰진 않는다.

아기 목욕은 준비와 정리까지 속도가 생명이다.

정리하고 얼른 분유를 줘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배수구멍을 돌려서 물을 빼는가

그냥 번쩍 들어서 물을 버리는 게 빠르다 보니, 배수구멍을 물을 빼본 적이 거의 없다.

 

 

이제는 온다베이비 욕조가 작게 느껴진다.

 

 

 

사실 5개월 간 사용하면서 단점은 느끼지 못해서, 온다베이비'플러스' 욕조로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다.

 

온다베이비플러스 욕조로 이주를 앞둔 아기 사진을 남기며 오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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