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몽이와 얼마 전 다녀온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호캉스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위치 :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 321번길 186
연말에 6개월 아기와 어디를 갈까 생각하던 중, 날도 추우니 호캉스말고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찾아보니, 6개월 즈음 되는 아기들과 많이들 방문하는 곳이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호텔인데, 저희는 파라다이스시티로 정했습니다.
이유는
1. 파라다이스 시티는 아기침대, 가습기, 공기청정기, 아기 욕조, 유모차가 대여가 가능했고,
2. 호텔에서 살 수 있는 여행용 아기 어메니티도 현재 집에서 쓰고 있는 물품과 동일한 제품이었고,
3. 호텔의 위치가 집에서 많이 멀지 않은 위치였고,
4. 6개월 아기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수영장이 있었고,
5. 룸컨디션도 쾌적할 것으로 예상되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기 엄마가 자몽이 200일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했는데,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객실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하여 파라다이스시티를 선택한 이유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파라다이스시티로 1박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저희는 일찍 예약을 해서 디럭스 더블 기준으로 1박에 30만 원 대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을 할 때에 [아기용품이 필요하다는 것과 비행기 이착륙뷰가 보이는 곳으로 부탁드린다]는 요청사항을 남겼습니다.
저희 집과 파라다이스시티는 많이 먼 편은 아니기에, 약 1시간 정도 운전 후 도착하였습니다.
15시 입실인데, 12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여 미리 도착을 하였습니다.
도착을 하면, 미리 짐을 보관할 수 있는데 저희는 큰 캐리어 하나만 보관을 요청하고,
나머지 짐은 차에다가 놔둔 뒤 입실 후에 차에서 꺼내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짐을 방으로 옮기는 것도 호텔에 부탁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착을 하니,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사진 찍는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이 보입니다.
유명한 만큼 많은 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체크인할 수 있는 로비 옆에는 웰컴 주스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과주스를 마셨는데, 차례대로 물, 포도주스, 사과주스인 것 같습니다.
12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을 했는데, 키즈친화 호텔로 유명해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수의 가족단위 방문객이 이미 와있는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호텔 측에서 빠르게 체크인 및 짐 보관을 도와주어서 로비가 정신 산만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로비 옆에는 데미안허스트의 골든레전드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쿠사마 야요이와 데미안 허스트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한국에서 이들의 작품을 .. 그것도 호캉스 와서 보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데미안 허스트 작품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파격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체크인 대기 상태에서 저희는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로 도착했기 때문에,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파라다이스시티 내의 다른 예술품을 구경하고자 했습니다.
저희는 푸드코트 내 식당 중 '밀본'과 '취'에서 식사를 하였고,
밀본에서는 고기덮밥 세트와 취에서는 짬뽕과 탕수육이 같이 나오는 세트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밀본 고기덮밥 세트는 18,000원, 취에서는 21,000원이 나왔습니다.
밀본 고기덮밥 세트는 돼지고기가 갈려서 나오는 것 같은데 불맛이 잘 살아있고, 사이드로 나오는 전과 만두도 맛있었습니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집 같은데, 확실히 맛은 있었습니다.
가격대도 호텔 푸드코트 치고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취에서는 삼선짬뽕과 탕수육 세트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국물이 특출나게 맛있고 특별하다 정도는 아니지만, 시원 칼칼하며 기본을 잘 지킨 맛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푸드코트 옆 광장을 둘러보았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다양한 장식을 꾸며놨는데 아이랑 보기 너무 좋았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카우스(KAWS) 작품도 있더군요
파라다이스시티는 정말 예술품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습니다.
(딸래미는 졸려서 그런지 정신없이 잤고, 저만 여기저기 쏘다니며 구경했습니다 ㅋㅋㅋ)
사실 예술품들은 더 보고 싶긴 했는데, 아기가 있다 보니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나중에 아기가 좀 더 커서 오면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형전광판에서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도 계속 나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진짜 사슴아니고 예술작품입니다
유모차를 끌고 다녀서 위에 있는 수사슴을 제대로 못 찍은 게 아쉬운데, 이 작품도 너무나 멋있었습니다.
아기와 정신없이 구경하다보니, 14시가 다 되어갔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가면무도회가 유명하다고 해서 얼른 가면무도회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가면무도회는
주중, 주말, 공휴일 오후 2시, 오후 7시 약 20분간 쿠사마 야요이의 펌킨이 있는 와우존에서 진행됩니다.
(화요일은 휴연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역시 유명한 만큼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좋은 자리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있었고 체크인 전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공연도 보고, 예술품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입실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디럭스 더블룸으로 예약을 했고, 요청사항대로 비행기 이착륙뷰가 보이는 객실을 주셨습니다.
11층 꼭대기 객실을 받았는데, 나중에 체크아웃 때 보니 높은 층 객실이 참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이 키즈친화호텔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유모차를 끌고 오셨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유모차가 여러 대를 싣을 수가 없어, 체크아웃 때 중간층 방문객은 계속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는 꼭대기 층이다 보니 한 번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체크아웃을 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니바에 채워진 것들은 다 무료라고 하니, 다양한 측면에서 방문객한테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맥주도 파라다이스시티가 박힌 에일과 라거맥주가 들어있는데 기대가 되었습니다.
뷰도 너무 이쁩니다.
뷰를 구경하고 있으니, 직원분께서 오셔서
가습기, 공기청정기, 아기침대, 아기욕조를 설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챙겨 온 보르르 분유포트와 범보의자도 세팅 완료했습니다.
(아기와 같이 어디 다니는 게 이렇게 짐 많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와이프도 애기 200일 사진 찍어준다고 세팅까지 완료했습니다.
안 그래도 짐도 많은데 짐이 너무 많다고 꿍시렁댔는데, 막상 사진 나온 걸 보니 너무 이뻐서 잘 가져왔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ㅋㅋ
아기가 힘들어하기 전 아기와 함께 인생사진을 건지기 위해 열심히 찍고 나니, 17시 정도가 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온 목적 중 하나인 수영장에 방문하기 위해, 얼른 방에서 수영복으로 환복을 마치고 3층 수영장으로 방문했습니다.
방문해 보니, 안에 라커룸이 있고, 라커룸을 통해서 수영장으로 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굳이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희는 아기가 있다 보니 락커룸에서 아기를 수영복으로 갈아입히고, 또 아기 몸이 젖은 상태에서 엄빠가 옷 갈아입을 때까지 아기를 기다리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냥 옷을 미리 갈아입고 가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영장 물은 미지근한 온도였고, 키즈존은 깊지가 않기 때문에 6개월 아기도 목튜브를 사용하고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수영모는 꼭 착용해야 되는 것은 아니었고, 아기들은 방수기저귀를 착용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물깊이는 성인 남자가 정좌자세로 앉았을 때 가슴정도 오는 높이였습니다.
아기가 수영장에서 너무 잘 놀아서 물 만난 고기가 따로 없었습니다.
엄마 양수 속에서 놀던 기억이 아직 있는 것인지 수영을 정말 잘하더라고요
30분 정도 아기와 신나게 놀고, 수영장 내에서 대여가 가능한 비치타월로 아기를 감싸 안고서 객실로 돌아왔습니다.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 폴리스 피자를 포장주문했습니다.
폴리스피자는 식당가 2층에 위치하고 있었고,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하고서 15분 정도 후에 가서 직접 수령했습니다.
저희는 3번 콤보 메뉴인, 슈퍼슈프림과 페퍼로니&머쉬룸 13인치, 버팔로윙 8피스를 주문했습니다.
두 명이서 먹기에는 13인치면 충분하고, 17인치는 좀 많을 것 같습니다.
버팔로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런 버팔로윙은 아니고,
치킨윙봉에 타바스코소스를 묻힌 맛 같습니다. 버팔로 윙은 제 취향은 아니었으나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피자는 저는 오랜만에 맛있게 먹은 피자였습니다.
아내는 좀 짜다고 느꼈으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맛있는 피자였습니다.
소스도 단순한 토마토소스가 아니라 토마토소스 안에 고기가 들어있고, 도우도 맛있었습니다.
페퍼로니와 같이 들어있는 머쉬룸의 풍미도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맥주는 부족할 것 같아서 집에서 기린이치를 한 캔 들고 갔습니다.
미니바에 기본으로 주는 에일맥주와 라거맥주도 먹었는데, 라거도 맛있었고 에일맥주도 먹을만했습니다.
아내랑 신혼초기 및 연애시절에도 호캉스를 몇 번 갔었는데, 그중 파라다이스 호캉스가 제일 저를 감동시킨 것 같습니다.
아기 재우고 둘이 먹는 맥주 맛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잘 때가 돼서 딱 하나 불편한 점이 느껴졌습니다. 너무 건조한 것이 좀 흠이었습니다.
히터로 온도를 맞추는 호텔 특성상 건조해질 수밖에 없긴 하지만 가습기를 틀어놨는데도 가습기가 약한 탓인지 너무 건조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서 가습기를 추가로 가져갈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기 이유식을 데우기 위해 퍼플윙 3층에 위치한 패밀리라운지에 방문했습니다.
패밀리라운지에서는 아기들 먹일 물이 무료로 제공되고, 이유식도 데우고, 아기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1시 체크아웃이다 보니 정신없이 준비하고 아기 이유식 먹이고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아직 원더박스를 이용 못했는데, 체크아웃 후에도 이용이 가능하기에 체크아웃 후에 원더박스에 방문했습니다.
원더박스가 별로 안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컸습니다.
별도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롯데월드나 서울랜드만큼 크지는 않지만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는 정말 즐기기 좋을 만큼 충분한 놀이기구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무래도 아기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없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아무것도 타지 않고 나가기가 아쉬워서 제가 아기를 데리고 있고, 와이프만 몇 가지 놀이기구를 탔는데 생각보다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원더박스 구경을 끝마치고, 인스파이어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인스파이어 구경 전 미애네 칼국수 2호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인스파이어로 출발했습니다.
https://withjamong64.tistory.com/39
인스파이어는 확실히 미국 감성이 있는 것이 큼직큼직하고 넓고 시원시원했습니다.
인스파이어에 온 목적은 역시 오로라 미디어 아니겠습니까.
인스파이어 주차 요금이 극악이라 걱정되긴 했지만, 그래도 영종도 온 김에 구경하려고 들렀습니다.
참고로, 인스파이어 주차요금은 입차 후 30분 내 출차 시는 무료이나, 주차 후 오로라 미디어까지 가서 구경하고 오고 하면 30분은 금방 지나갑니다...
30분 이후부터는 30분에 5,000원의 주차 요금이 발생하고,
리조트 내에서 3만원 이상 소비 시 2시간의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인스파이어에서 유명한 고래쇼입니다.
고래쇼 시간은 매시 정각, 30분에 약 3분가량 진행됩니다.
이 쇼를 보기 위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방문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평소에는 산타가 선물을 나눠주는 영상이 재생되는데,
정각과 30분에 고래쇼가 시작됩니다.
별생각 없었는데, 고래쇼를 보고 있으니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오랜만에 소름이 돋는 경험이었습니다.
큰 전광판으로 보고 있으니 정말 아름답고, 황홀한 느낌이었습니다.
인스파이어에 묵지 않더라도 고래쇼는 한번 꼭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제 고래쇼도 보았겠다, 출차를 하려고 주차비 정산을 해보니 15,000원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안에서 아기 분유도 먹이고 하다 보니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1시간 10분 있었는데 주차요금이 사악하긴 하네요..
아무튼 자몽이와 첫 호캉스를 너무나도 즐겁고 황홀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6개월 아기와의 파라다이스 시티 호캉스를 정리 및 총평하자면
장점)
1. 서울과 멀지 않은 위치
2. 키즈 친화 호텔로 다양한 용품 대여 가능 (유모차, 가습기, 아기침대, 공기청정기, 아기욕조)
3. 수준 높은 예술품 전시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볼거리 가득
4. 초등 저학년 전까지 아이들 대상으로 좋은 놀이동산 원더박스 이용가능
5. 키즈 수영장 이용 가능
6. 기타 다양한 볼거리 및 수준 높은 미니바 제공
단점)
1. 너무 건조 (가습 성능이 좋은 가습기로 교체했으면 좋겠음. 방문 시 집에서 쓰는 가습기 들고 가는 것 추천)
2. 음식 배달이 어렵다. (쿠팡이츠 안되고, 배민으로 스타닭스 하나 나온 거 나왔던 거 같은데.. 치킨 말고 선택지가 없다..)
3. 체크아웃 시 유모차들이 꽉 차 있어 엘리베이터 한 번에 타기가 어렵다
'쑥쑥 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7개월 아기 A형 독감 판정 및 강서구 병원 방문 기록(해오름소아청년과의원, 미즈메디병원키즈센터, 이대서울병원) (3) | 2025.01.01 |
---|---|
[육아템] 6개월 아기 카시트, 뉴나 토들넥스트 카시트 내돈내산 설치 후기 (0) | 2024.12.08 |
[경기도 일산] 베이비하우스 일산점 방문 및 뉴나 토들넥스트 구매 후기 (1) | 2024.12.07 |
[육아템] 아기의 짜증을 달래주는 튤립 사운드북 (5) | 2024.11.25 |
[육아템] 휴대용 분유보틀 워머 마베비, 내돈내산 5개월 사용후기 (4) | 202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