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물은 99도가 아니라 100도에서 끓는다 이 말이야, 2024년 11월 27일의 감사일기

자몽대디 2024. 11. 27. 22:23

오늘 깔끔하게 급한 것을 다 끝내고 글렌알라키를 마실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역시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하 이럴 줄 알았으면 내 마음이나 에너지에 여유 분을 두었어야 하는데, 항상 타이트하게 살다 보니 이렇게 조금 더 힘을 써야 하는 순간이 오면 정말 지치기 마련이다.

 

 

개같다 ㅎ

 

 

진짜 내일까지만 하면 급한 일의 50%는 끝날 것 같다.

일단 내일까지 급한 것을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존버 모드에 돌입한다.

 

 

아니다 내일 또 겨우 버텼다가 후회할 수 있으니, 이번 달까지만 어떻게든 버틴다는 생각으로 버틴다.

 

버텨보자 몸뚱아리와 정신아

 

일단 이번 주를 어떻게든 버틴다는 생각으로 감사일기를 작성해본다.

 

지금 이 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은?

 

1. 일단 반 정도는 끝낸 것 같다.

- 솔직히 너무 바빠서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근데 어떻게든 쳐내고 있다. 그 정확도나 질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빵꾸도 나고 있지만 일단 처리하자는 생각 뿐이다. 문제가 생기면 그것은 내일의 나에게 맡긴다. 일단 버티고 있는 내가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자

 

2. 집에 돌아오니 와이프가 애를 미리 씻겨놨다.

- 요즘 애기가 많이 무거워져서 항상 내가 씻기는 편인데, 오늘은 야근까지 하고 와서 어쩔 수 없이 아내가 애기를 미리 씻겨놓았다. 내가 퇴근하고 온 10시 경에 애기를 씻기는 것이 너무 늦을 것 같다고 판단한 탓인지 아기를 아내가 먼저 씻겨주었는데, 나름 나를 위한 배려인 것 같아 너무나 고맙다고 느껴진다.

 

3. 일단 내일까지만 버티면 한숨은 돌릴 수 있다.

- 솔직히 내일까지 바쁠 것 같다. 그래도 내일 도와준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한결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다. 일때문에는 힘들어도 사람때문에 힘든 것은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종교는 없지만, 예수님 부처님 아무나 조용히 넘어가게 해주십쇼

 

무엇을 했더라면 오늘 하루가 더 만족스러웠을까?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딴건 없다. 오늘 하루만 버틴 나한테 칭찬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오늘 하루에 대한 후회는 없다. 정말 후회는 없고, 이 엿같음을 좀만 더 버티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아 생각해보니, 오늘이 오블완 마지막 날이다. 오블완 마지막 날이니 만큼 멋들어진 포스트를 쓰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그저 그냥 내일까지 어떻게든 버틴다는 생각 뿐이다. 

아오 진짜 어떻게든 버티자 쫌!

 

일단 버티고 나중에 블로그 포스트를 쓰는 것이다.. 미래의 나야 행복을 누릴 준비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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