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에 사케가 땡겨 아내와 수협강서수산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어디 횟집가서 사케와 모듬회 소(小)자만 시켜도 8-9만원대는 족히 나오기에,
집과 가까운 강서농수산물시장에서 회를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강서농수산물시장이나, 노량진수산시장 등을 방문하기 전에는
'인어교주해적단' 앱이나 웹에서 주문가능한 횟감이나 시세 등을 살펴보고 주문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강서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하기 전에, 웹에서 강서농수산물시장을 필터 설정하고 주문할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인어교주해적단 앱이나 어플을 들어가면, 위와 같은 화면에서 필터를 설정하여 원하는 주문유형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주문유형은 퀵배달, 포장, 당일배송, 편의점픽업이 가능합니다.
저는 주로 포장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지역 필터에서는 인근 농수산물시장이 검색가능하고,
서울의 경우, 노량진수산시장, 가락농수산물시장, 강서농수산물시장, 마포농수산물시장, 영등포 청양수산 해적창고가 검색가능합니다.
품목은 생선/횟감(광어, 연어, 방어 등), 생선/비횟감(갈치, 고등어, 삼치 등), 게/새우류, 조개/전복류, 멍게/해삼류 등 다양한 품목을 필터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강서농수산물시장 중 완도횟집이 별점이 높아 선택하였습니다.
인어교주해적단 앱 등에서 메뉴 선택 후 바로 결제가 가능하고, 포장의 경우 1시간 단위로 픽업이 가능합니다.
저는 오늘 강서농수산물시장 3번 게이트를 통해 들어갔고, 옥상주차장 안쪽 자리에 주차하였습니다.
옥상 주차장 안쪽 자리로 주차를 하게 되면, 건물과 이어지는 엘레베이터가 인근에 있어 물건 픽업 시에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주차를 한 곳은 3층이고, 주문한 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1층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많이 방문했지만, 막상 집근처에 있는 강서농수산물시장은 처음 방문한 날이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도 새로 리뉴얼된 후에는 많이 깨끗해진 편인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정신없고 살짝은 지저분한 느낌을 받았는데, 강서농수산물시장은 노량진 수산시장보다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엘레베이터도 노량진수산시장보다 깔끔하고 비린내 등의 냄새도 나지 않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노량진수산시장보다는 사람들이 덜 붐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깔끔해보입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4번 기둥 옆 57번 자리에 완도횟집이 있습니다.
강서농수산물시장은 상인들의 호객행위가 심하지 않아 좋습니다.
인어교주해적단 어플을 보니, 완도횟집에서는 시그니처 메뉴로 시그니처 오마카세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메뉴가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완도횟집 메뉴판에는 메뉴가 저렇게 나와있지만, 실제로 어플 상에 메뉴는 더 다양합니다.
저는 광어+숭어+연어가 들어간 광숭년 소자를 시켰고, 이 날은 할인쿠폰이 적용되어 45,000원에 소자를 구매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간 터라, 예약번호를 얘기드리니 미리 포장된 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 수령 시, 사장님께서 양파도 추가로 넣어주셨다며 회와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얘기해주신게 기억에 남네요.
아무래도 수산시장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도 많다보니, 처음 수산시장에 가시는 분들은 걱정을 할 수 있는데
인어교주해적단 어플에 나와있는 횟집들을 방문 하면 눈탱이 등을 맞을 위험을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숭년회의 경우, 광어 숭어 연어가 들어가 있으며
서비스로 주신 양파채, 양조간장 소스 3개, 쌈장, 락교, 양념초고추장이 같이 들어있습니다.
사람들에 따라 적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양이 많습니다.
아내도 처음에 양을 보고 먹고 부족할 수도 있겠는데? 라고 생각했다가, 아내는 중간에 배불러서 다 못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연어가 좀 기름지다 보니 물린 경향도 있는거 같습니다.
회는 두껍게 썰어서 주시는 편입니다.
저는 회를 사고나서 바로 먹지는 않았고, 1~2시간 냉장고에 뒀다가 먹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숙성회를 주시는 건지 잘 모르겠으나, 횟감은 상당히 찰지고 쫀득한 식감입니다.
광어는 찰지고 고소하며, 엔가와는 지방때문인지 더 고소합니다.
연어는 상당히 기름진 맛이며, 많이 먹으면 조금은 물리는 맛입니다.
숭어는 연어만큼은 아니지만 기름진 맛이며, 광어와는 또 다른 향이 느껴집니다.
아래는 천사채 대신 무채가 깔려있고, 무순과 생와사비를 같이 주십니다.
광어의 엔가와도 간간히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주문 시, 매운탕도 무료로 추가가 가능한데 아내와 저는 매운탕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기에 매운탕 거리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회와 같이 먹을 사케를 구매했습니다.
평소 월계관이나 간바레오토상 같은 대중화된 사케를 먹는 편인데, 오늘 아내가 술을 먹지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양이 적은 사케를 찾다보니 '센사케'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용량은 300ml로 혼자서 먹기 딱 좋은 용량이고, 도수는 13.5도 입니다.
가격도 대형마트 기준으로 3천원 대에 해당하여, 청하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맛은 청하보다는 백화수복에 가까우나, 그 깊이나 향은 백화수복보다는 약한 편입니다.
오늘 화이트 와인을 선택할까, 피트 위스키를 선택할까, 사케를 선택할까 고민을 하다 사케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는 향이나 맛이 가벼운 편에 속해서 화이트 와인을 선택할 껄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둘이서 광어, 숭어, 연어를 배터지게 먹고
사케까지 1병 마시고 나니 밖에서 사먹는 돈이 아깝게 느껴집니다.
수산물이 생각날 때에는 종종 강서농수산물시장에서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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