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남자들의 소울푸드 제육볶음입니다.
여의도에 남자들이 많은 만큼 제육볶음을 파는 곳이 많은데, 오늘은 여의도에서 제육볶음으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별미볶음 본점에 방문했습니다.
(잘 몰랐었는데, 별미볶음이 수요미식회나 생활의 달인 등 여러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치는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33 여의도백화점 지하1층] 입니다.
여의도 백화점 지하 1층에는 엄청나게 많은 식당이 있기에, 조금 더 위치를 부연 설명하자면
위의 사진을 여의도백화점 정문이라고 보면, 양 옆으로 주황색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 곳으로 내려가면 바로 지하 1층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로 내려가게 되면, 앞으로 마포만두 또는 들깨수제비 파는 곳이 나오는데 별미볶음에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쭉 직진을 해야 합니다.
여의도백화점 정문과 정반대 편에는 여의도백화점 후문이 있는데, 이 곳은 주로 여의도 직장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문입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양 옆으로 계단이 있는데, 해당 계단을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돌면 별미버섯집('24.12.05 기준 아직 오픈전)이 있고, 별미버섯집 옆에 별미볶음 본점이 있습니다.
설명이 부족할 것 같아, 여의도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약도를 가져왔는데 '24.12월 기준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약도입니다. (여의도백화점 지하 1층은 엄청나게 치열한 곳이기 때문에 장사가 안되면 수시로 식당이 바뀝니다.)
별미볶음은 서울콩나물해장국 집 주변에 있고, 과거에는 엽기떡볶이였으나 현재는 별미버섯집으로 탈바꿈 중인 자리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별미볶음을 평일 점심시간에 먹기 위해서는 적어도 오전 11시 10분에는 도착해야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11시 20분에만 와도 10분 이상 대기를 해야 먹을 수 있는 나름 웨이팅 맛집입니다..
주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제육직화 10,000원
- 오징어직화 10,000원
- 오 삼식화 10,000원
- 낙지직화 10,000원
- 낙상직화 11,000원
- 쭈꾸미직화 12,000원
- 쭈삼직화 11,000원
- 해물모둠직화 12,000원
모든 메뉴는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합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순두부/청국장, 계란찜, 묵사발 등이 있고, 직화 메뉴가 좀 매운 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순두부, 계란찜, 묵사발을 같이 시킵니다.
그리고 참고로 공깃밥은 무료이고, 계속 더 먹을 수 있습니다.
제육을 앞둔 여의도 남자들은 예쁘게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습니다.
기본 세팅은 은색 대접에 상추와 김가루, 참기름이 뿌려진 채로 나오고, 공깃밥, 미역국을 주십니다.
그리고 테이블에는 양파절임, 김치, 콩나물, 김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오늘 메뉴가 나왔습니다.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제육을 시켜주신 줄 알았는데, 낙삼을 시켜놓은 상태였습니다.
스태미나의 상징인 낙지까지 같이 먹을 수 있으니, '오히려 좋아'인 상황입니다.
별미볶음은 상당히 장사가 잘돼서 재료의 순환이 빨라서 그런지 재료가 신선한 점이 좋습니다.
점심때마다 여러 곳에서 제육을 먹는 편인데, 여기 돼지고기는 냄새가 나지 않고 신선한 고기여서 좋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낙지도 일반적인 낙지볶음에 들어가는 낙지보다도 훨씬 커서 좋습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시는 것 같아 그 점이 올 때마다 마음에 듭니다.
맛은 정말 자극적입니다.
다른 제육볶음 집들보다 여기 직화메뉴는 정말 자극적입니다. 매운맛, 단맛, 감칠맛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자극적인 불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별미볶음은 주방에서 사장님이 고글을 착용한 상태로 엄청난 불쇼를 보여주시면서 음식을 볶아주시는데, 불쇼를 보는 것처럼 나름 보는 맛이 있습니다.
근데 다만 때때로 사람이 너무 많거나 사장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설탕이나 조미료가 골고루 안 퍼지고 뭉쳐진 상태로 나오기도 하는데, 다행히 오늘은 사장님 컨디션이 좋았는지 골고루 잘 섞이고 잘 볶아졌습니다.
별미볶음은 직화메뉴를 각자의 공기에 덜어서 비벼먹어야 하는데,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도 같이 넣어 먹어야 맛있습니다.
매운맛의 정도는 개인적으로 신라면보다는 살짝 맵다고 느껴집니다. 신라면은 은근 아린 맛이 있는 반면 별미볶음은 아린 맛보다는 매운 감칠맛이 주를 이룹니다. 좋은 고기와 좋은 해산물이 매운 감칠맛을 더 끌어올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먹다 보면,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의 매운맛이 느껴지는데 그 매운 맛이 오래가는 편은 아니어서 계속 숟가락질을 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낙지가 정말 큼지막하고 적당한 시간만큼만 잘 볶아져 탱글탱글하니 맛있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 맛있습니다. 근데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면 다른 메뉴를 먹겠습니다.
- 평일 점심에 먹기 위해서는 11시 10분에는 가야 기다리지 않습니다. (참고로 토, 일은 영업하지 않습니다)
- 맛이 정말 자극적입니다. 매운맛, 단 맛, 감칠맛이 회오리칩니다.
- 매장 크기가 큰 편은 아닌데, 사람이 많고 서빙하시는 분들이 정신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통처럼 시끄럽긴 합니다.
'먹으러 가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송도] 매운 쭈꾸미와 된장찌개 쌈밥정식, 예향정 인천송도점 방문 후기 (0) | 2024.12.15 |
---|---|
[서울시 영등포구] 유모차 출입이 가능한 여의도 식당을 찾아서, 을지다락 여의도점 방문 후기 (1) | 2024.12.09 |
[서울시 강서구] 가성빛피자 화곡점 내돈내산 배달 후기 (1) | 2024.11.22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텐동, 시타마치 텐동 아키미츠 방문 후기 (3) | 2024.11.19 |
[서울 강서구] 광어+숭어+연어의 조합, 강서농수산물시장 내 완도횟집 포장 후기 (4) | 2024.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