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월급 날에 쓰는 자본주의 냄새 가득한 2024년 11월 21일의 감사일기

자몽대디 2024. 11. 21. 22:30

바쁘고, 정신없고, 지치고, 힘든 11월이다.

그 와중에 한 줄기 단비 같은 월급날이 돌아왔다.

 

노비입니다

 

지금 이 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은?

1. 또 다시또다시 월급날이 돌아왔다. 또다시 한 달을 잘 버텨낸 내가 대단하다

- 아내가 육아휴직 기간 중이라 당분간은 내 월급으로만 경제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낳기 전에는 월급을 받아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제는 월급이 들어오면 또 한 달을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2. 내일만 버티면 다시 주말이 찾아온다.

- 정신없고, 바쁘고, 지치고, 힘든 주중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어느새 주중 5일 중 4일을 버텨냈다는 것이 나름 다행이다. 힘들지만 내일만 버텨내면 다시 주말이 찾아온다. 주말에 아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재밌는 영화 한 편을 보고 싶다.

 

3. 오랜만에 저녁으로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 샐러드 채소를 관리하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기에, 한 동안 샐러드를 먹지 않았다.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오니 아내가 오랜만에 샐러드를 먹자고 해서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다. 예전에는 샐러드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야채를 좋아하게 됐다. 튀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이제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어른들이 왜 한정식과 채소를 좋아하시는지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된다.

 

도비가 자유를 찾기까지 아직 하루 남았다

 

 

무엇을 했더라면 오늘 하루가 더 만족스러웠을까?

- 사실 요즘 할 일이 많기도 해서,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끝내고 오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와서도 일에 대한 생각이 자꾸 든다. 왜 집에 왔는데도 처리하지 못한, 그리고 처리해야 할 일이 걱정되고 생각나는 내 모습이 좋지만은 않다. 회사에 미련은 없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선 지금 회사에서 주는 월급이 필요하기에 회사 일들이 자꾸 생각나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몸과 마음 모두 온전히 가족을 위해 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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